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 우정사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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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본 시장의 큰 손'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보험의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 위탁운용사에 신한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위탁자금은 총 2000억원 규모다.
금리 인하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충분히 됐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보험은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 공동투자 전략인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신한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을 선정했다. 2000억원 규모 위탁운용을 위한 것이다.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을 포함해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에 50%를 투자해야 되는 조건이다.
앞서 우체국예금은 3000억원 규모로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에 투자키로 했다. 우체국예금은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 위탁운용사에 KB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우체국보험의 수익률은 2023년 8월 말 기준 4.06%다. 운용자산별로 채권 61.1%, 금융상품 0.1%, 단기자금 1.3%, 대출금 6.3%, 국내주식 3.7%, 국내채권 4.5%, 해외주식 2.5%, 해외채권 7.2%, 대체투자 12.9% 등이다.
최근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에 VIG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선정키도 했다. 1000억원 규모 출자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에 이은 국내 2위 연기금 투자자다.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을 합쳐 2023년 말 기준 14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선진화를 위해서다. 이번 해외부동산도 이와 같은 선상에 투자다. M&A, 인프라 코어 자산에도 투자한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3300여개 우체국·물류센터, 4만3000여명 직원, 물류망·금융망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갖춘 과기정보통신부 소속 기관이다. 우체국예금은 1905년, 우체국보험은 1929년에 시작됐다.
1977년 농협으로 업무 이관 후 1983년 재개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김동주 예금사업단장, 김승모 보험사업단장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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