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향토음식체험문화관 새롭게 개관...차별화한 나주 대표 먹거리 '목사밥상' 선봬
전남 나주시가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을 새롭게 개관하고, 나주에서 임금에게 진상했던 보배로운 음식인 '어팔진미(魚八珍味)' '소팔진미(蔬八珍味)'를 계승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사진은 '어팔진미'와 '소팔진미'에서 착안해 개발한 1인 한상차림 '목사밥상'으로, (맨 위쪽 왼쪽부터) 묵은지, 홍갓김치, 호박고지와 시금치 나물, 한우 갈비찜 집장, 물김치, 장조림, 육전과 굴전, 전복찜, 밥, 한우 우족국으로 꾸며져 있다. 나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임금이 반했던 나주의 어팔진미·소팔진미 맛보세요."
전남 나주시가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을 새롭게 개관하고, 나주에서 임금에게 진상했던 보배로운 음식인 '어팔진미(魚八珍味)' '소팔진미(蔬八珍味)'를 계승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어팔진미(魚八珍味)'는 영산강과 그 지류인 황룡강, 몽탄강에서 잡히는 여덟 종류의 물고기(참게·숭어·뱅어·웅어·잉어·자라·장어·복어)를 재료로 만든 음식을, '소팔진미(蔬八珍味)'는 영산강 유역 기름진 토양과 나주평야에서 생산한 여덟 종류 채소(미나리·마늘·두부·녹두묵·생강·참기름·열무·겨우살이)로 만든 음식을 말한다.
3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 고유 음식문화의 맥을 이어왔던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이 음식·관광·문화를 융복합한 새로운 앵커 스토어(anchor store)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지난 2일 개관식을 가졌다. 앵커 스토어는 고객을 유인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는 핵심 상점을 의미한다.
이날 개관식엔 윤병태 나주시장, 이재남 시의회의장, 지역 도·시의원, 강정숙 남파고택 종부,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문화관 새 출발을 응원했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 2016년 최초 개관해 직영해왔던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의 효율적 운영과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공개모집과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1월 1일부터 위탁체제로 운영 중이다. 수탁자는 전국 12대 종가 중 하나인 '나주 남파고택' 9대 종부인 강정숙 씨로 향토음식문화 계승에 힘써온 대표 인물로 꼽힌다.
나주시는 특히 차별화된 음식 체험을 통해 방문객을 유입하고 문화·관광을 접목시켜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에서 새로 선보일 음식은 영산강과 나주평야의 풍부한 산물로 만든 음식을 활용해 꾸민 '목사밥상'이다.
'목사밥상'은 나주의 옛 지방 수령과 방백들이 임금께 바쳤다고 전해지는 고급 음식인 '어팔진미'와 '소팔진미'에서 착안해 개발한 1인 한상차림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은 '목사밥상' 체험관 운영을 필두로 도시락·밀키트·디저트 등 먹거리 상품 개발과 더불어 나주읍성투어, 다이닝, 숙박 등을 연계할 예정이다.
강정숙 종부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싱싱한 제철 재료를 활용하고 잊혀가는 지역 향토음식을 나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로 이어가고자 한다"면서 "'목사밥상' 차림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는 예로부터 기름진 나주평야 농산물과 서남해안으로 연결됐던 영산강의 수산물을 기반으로 풍부한 음식문화가 형성된 지역"이라면서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을 중심으로 '목사밥상'이라는 대표 음식 브랜드 육성을 통해 음식관광이 500만 관광시대 한 축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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