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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US스틸 매각 반대", 일본제철 "인수 계속 추진"

트럼프 "US스틸 매각 반대", 일본제철 "인수 계속 추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클레어턴에 있는 US스틸 제철소.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제철이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반대 입장에 대해 "인수는 US스틸을 성장시키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사항이므로 코멘트를 삼가겠다"면서도 "미일 상호 투자 기회가 확대해 경제 관계를 한층 강화해 가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이고 포섭적인 경제성장 실현에 기여할 사항에 대해서는 추진해야 한다"며 일본제철의 입장을 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나는 한 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조속히 이뤄질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제철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줄곧 나타냈다. 현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심사 중이다. 12월 심사 기한을 맞이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현지 노조 등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에 난항을 겪어왔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그동안 여러 차례 표명했다.

지난달 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