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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백신 수급 대응 질병청 '백신 비축 중장기 계획' 마련

4개에 불과한 비축품목 늘리고 수급 예상해 대비

불안한 백신 수급 대응 질병청 '백신 비축 중장기 계획' 마련
질병관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수급이 불안한 백신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비축하기 위한 '백신 비축 중장기 계획(2024~2028)'이 수립됐다. 5일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 백신 비축 상황을 돌아보고 비축 확대와 비축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사업에 안정적인 백신 공급과 백신 생산 중단 등 수급 비상시를 대비해 국가예방접종 백신을 비축하고 있으나, 낮은 비축률(30% 미만), 적은 비축 품목, 비축 우선순위 부재 등으로 국내 백신 부족 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24개 국가예방백신접종 품목 중 비축품목은 결핵(BCG),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폐렴구균(PPSV),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Tdap) 4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중장기 계획은 △현재 비축품목 4품목의 비축률 100% 달성 △비축 우선순위 구체화 및 비축 품목 단계적 확대 △국·내외 수급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비축체계 운영 △안정적인 재고 순환 관리를 위한 운영체계 개선을 목표로 향후 5년간의 추진계획을 담고 있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수급 불안 대응을 위해 현재 비축 중인 4개 백신의 비축을 5년 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백신별 연간 비축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질병 특성 및 백신 수급 특성 등을 고려해 백신별 비축 우선순위를 평가했고 결정된 비축 순위를 기준으로 비축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인구 수의 변화 등 백신 수급 특성 변화와 예방접종 모니터링을 통해 비축 목표량을 주기적으로 조정해 과소 또는 과대 비축하지 않고 적정량을 비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비축 재고 관리를 위해 제조·수입사, 또는 백신 총판을 통한 비축을 추진해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백신 공급이 가능하도록 운영체계를 개선한다.

질병청은 이번 중장기 계획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10월) 및 감염병관리위원회 보고(12월)를 통해 확정했으며, 중장기 계획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관계 부처 및 백신 제조·수입사 협의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중장기 계획 수립은 백신 부족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국내 백신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안정적인 백신 비축 운영을 통한 국가예방접종 사업 추진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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