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좌)가 7일 전주시 충경로 '윤석열 퇴진' 집회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전북에서는 시민들이 길거리고 쏟아져 나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길거리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 다수의 주요 인사들이 서울로 상경투쟁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경찰 추산 1000여명이 이 자리로 나왔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7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서 '윤석열 탄핵' 집회가 열린 가운데 7살 아이가 아빠와 함께 길거리로 나왔다. 사진=강인 기자
아이들과 집회에 참여한 한 아버지는 “비상계엄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하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길거리로 나왔다”라며 “아이들에게 세상이 민주적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분노의 발언을 쏟아내면서도 질서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참가자들을 위해 바닥깔개나 커피 등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7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서 '윤석열 탄핵'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강인 기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런 (불법적 계엄 사태) 시국에도 자신들의 권력을 걱정하며 머리만 굴리는 집단이 있다”고 꼬집으며 “윤석열이 물러나기 전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과 함께 길거리로 나온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북도민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로 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서 '윤석열 탄핵' 집회가 열렸다. 사진=강인 기자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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