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서 '윤석열 탄핵'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참가자가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전북에서는 국회 탄핵 부결 소식에 분개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길거리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성립되지 않으며 집회 참석자들이 분개하고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하지만 의결 정족수 부족에 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7일 전북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서 '윤석열 탄핵' 집회가 열렸다. 사진=강인 기자
이런 상황에 시민들은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비상계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
여당 인사들도 놀란 것으로 안다"라며 "그런데 탄핵은 안 됐다. 길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절박함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한 인사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라며 "위헌이라고 말하면서도, 위헌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은 정치권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