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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니스트 총학생회 대자보.. 윤석열 대통령 강력 규탄

9일 학내 게시판에 대자보 형식 성명
"반헌법적 비상계엄 민주주의 정신 심각하게 훼손"
헌법 질서 뒤흔든 폭거로 규정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민주주의와 평화 위해 끝까지 저항 할 것"

울산 유니스트 총학생회 대자보.. 윤석열 대통령 강력 규탄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학생들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는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했다. 학생들은 이번 비상계엄이 민주주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며 헌법적 질서를 뒤흔든 폭거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니스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학생들이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령 선포를 반헌법적 행위로 규정하고,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윤석열 대통령 규탄 대자보를 학내 게시판에 게재했다.

비대위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유니스트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대자보 형식의 성명에서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초유의 사태로, 민주주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저항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는 반국가세력 척결을 이유로 계엄령을 정당화하고 있다"라며 "이는 국민의 기본권과 헌법적 질서를 뒤흔드는 폭거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국가 중요 의결 기관인 국회와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를 군사적으로 억압하여 헌법이 규정한 민주적 장치를 무력화하려 했다"라며 "국민이 행사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표와 의사권 행사를 거부하는 것은 즉, 국민 주권에 반하는 형태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한 비상계엄은 오히려 국민의 권리를 짓밟고 국민을 위험에 빠트렸다"라고 지적했다.

울산 유니스트 총학생회 대자보.. 윤석열 대통령 강력 규탄
9일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학내 게시판에 붙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윤석열 대통령 규탄 대자보. 유니스트 제공

비대위는 이어 "유니스트 학생들은 학업적 발전뿐 아니라 자유와 창의, 민주를 추구한다"라며 "이념의 아래에 유니스트 학부 총학생회를 설립했고 이러한 설립 이념에 따라 학우들의 자유권과 학습권을 탄압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과학기술 선도 대학의 일원으로서 국가 발전에 앞장서야 할 책임을 다할 것이며, 과학기술인이자 안전하게 교육받을 학습권이 있는 학생으로서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 국민으로서 마땅히 가진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선언에 근거해 "대한민국 헌법의 근본적인 정신을 짓밟으려 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조속한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