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오는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가 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세계적 성과를 기념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의 감동을 도민과 함께 나누고자 시상식 날인 10일 오후 4시 전남도립도서관에서 도민 축하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문학 특강, 시 낭송, 수상 축하 편지 낭독, 지역 문화예술인의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전남도립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124회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 대출 도민 124명에게 선착순으로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한다. 전남도문인협회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한강 작가의 저서를 참석자에게 나누는 행사를 연다.
장흥군은 스웨덴 현지 노벨상 시상식 시간에 맞춰 10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안양면 한승원 문학학교에서 축하행사를 열어 지역 주민과 함께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생중계로 본다.
전남도는 한강 작가가 당부한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특별 행사도 운영한다. 10일 오후 7시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를 읽고 감상평과 생각을 나누는 온라인 독서토론회를 연다. 먼 곳에 사는 도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한다.
전남도립도서관을 포함한 전남도 75개 공공도서관은 시상식 당일인 10일부터 31일까지 '도서 연체 특별 해제 행사'를 한다. 도서 연체로 대출이 제한된 도민이 행사 기간에 연체 도서를 모두 반납하면 즉시 대출 정지를 해제해준다.
전남도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확정된 지난 10월부터 '한강 작가 도서 전시', 작품 '완독 챌린지', '독서토론'을 했다. 11월에 연 '한강 문학특강'과 '소년이 온다 문학 기행'도 성황을 이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쓴 쾌거로, 전남도민 모두에게 큰 자부심을 안겼다"며 "이번 축하 행사를 통해 도민이 문학의 감동과 가치를 더 깊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전남도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전남도는 현재 문학박람회 개최 기본계획과 전남 문학상 수여 등을 포함한 전남도 문학 진흥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지역 문학과 예술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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