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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87.8% "1억7051만원 빚 안고 출발"

평균소득 7265만원… 맞벌이 늘어

작년 신혼부부는 97만쌍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00만쌍 아래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0쌍 중 9쌍은 대출을 갖고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맞벌이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작년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보다 5만8000쌍(5.6%) 줄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2023년 11월 기준 혼인신고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를 의미한다.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 비중은 78.9%, 재혼부부는 20.7%로 각각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외벌이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7.0%에 그쳤다.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72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 비중은 7000만~1억원(23.1%)이 가장 높았다. 이어 5000만~7000만원(21.4%), 1억원 이상(20.7%)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득은 맞벌이 부부(8972만원)가 외벌이 부부(5369만원)보다 약 1.7배 높았다.

초혼부부 10쌍 중 9쌍꼴로 금융권 빚이 있었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87.8%였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1억6417만원)보다 3.9%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1억원~2억원 미만 구간이 28.2%로 가장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74.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