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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서겠다..끝까지 싸울 것"

윤 대통령, 네번째 대국민 담화 발표
"거대야당 대표, 유죄 임박하니 탄핵으로 조기대선 치르려 해"
"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
"임기나 자리보전에 연연 안 해"
"계엄, 헌정질서 지키려 했던 것"
"비상계엄권 선포 행사는 통치 행위"

尹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서겠다..끝까지 싸울 것"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계엄 사태 이후 탄핵정국과 관련,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정면돌파 방침을 밝혔다.

이번 계엄 선포 배경에 거대야당의 입법·예산 횡포, 국무위원 탄핵 등을 거론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며 "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 아닌가"라고 강조,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네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 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 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저를 뽑아주신 국민의 뜻을 저버릴 수 없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이 된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나"라면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단언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은 저를 중범죄자로 몰면서, 당장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면서 "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 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외에도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고사,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의 전국 삼림 파괴, 한미동맹·한미일 공조 붕괴, 북핵 미사일 고도화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간첩이 활개 치고, 마약이 미래세대를 망가뜨리고, 조폭이 설치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면서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