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 및 무역지수
1390원대 넘긴 환율에 수입물가 전월比 1.1%↑
수출물가도 1.6% 상승...모두 2개월 연속 상승
교역지수는 4.5% 오르며 17개월 연속 개선세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3% 넘게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360원대 초반에서 139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 올랐다.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2%, 1.5%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1월 배럴당 72.61달러로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1% 하락했다. 반면 11월 원·달러 환율은 1393.38원으로 10월(1361원) 보다 2.4%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6.3% 상승한 수치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물가도 올랐다. 수출 물가는 지난달 10월보다 1.6%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7.0% 상승한 수치다.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2%)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1%)은 상승해 전년 대비 4.5%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1.4%)는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4.5%)가 상승해 전년 대비 3.0%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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