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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는 겨울 '대상포진 주의보'… 한방치료로 통증 줄이고 후유증 예방 [한의사 曰 건강꿀팁]

면역력 떨어지는 겨울 '대상포진 주의보'… 한방치료로 통증 줄이고 후유증 예방 [한의사 曰 건강꿀팁]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계절이다. 이러한 시기에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서 바이러스의 재활성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특히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신체가 더 취약해질 경우 대상포진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VZV)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몸의 한쪽 부위에 심한 통증과 함께 띠 모양의 발진이 생기며, 통증이 발진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통이 장기간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대상포진을 '열독(火毒)이 신체의 음양 균형을 무너뜨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주된 치료 목표는 통증 완화와 염증 감소, 그리고 재발 방지에 있다.

침 치료는 신경 주변의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락을 자극해 신경 압박을 줄이고, 통증 전달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약 처방으로는 몸의 열독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청열해독탕(淸熱解毒湯)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등이 있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이 조정되며, 바이러스의 재활성을 억제하고 신경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뜸 치료는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몸의 기운을 보충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겨울철에 신체 에너지가 약해진 환자들에게 뜸 치료는 좋은 보조 요법이 된다. 그리고, 바이러스 감염 부위와 주변 신경에 약침을 사용하여 염증을 줄이고 회복을 촉진한다. 특히 항염 및 면역 증강 작용이 있는 한약 성분을 사용한 약침은 대상포진 후유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면역력 관리가 핵심이다. 한의학적으로는 몸의 기운을 보강하고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한약 복용(공진단, 경옥고)은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온열요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면역력을 높인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적절한 운동은 매우 중요한 예방 방법이며, 특히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추나요법과 뜸치료는 긴장을 완화하고 몸의 균형을 맞추고, 면역력을 높이고 몸을 따듯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겨울철 면역력 저하로 인해 대상포진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후유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예방적 한약 복용과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대상포진뿐 아니라 겨울철 다양한 질환 예방의 기본이 된다. 의료진의 상담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겨울을 보내길 권한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