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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체포 지시' 여인형 방첩사령관 구속영장 발부

이재명·한동훈 등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혐의

'의원 체포 지시' 여인형 방첩사령관 구속영장 발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 국회의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4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여 사령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여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육사 48기인 여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 전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여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와 선관위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의 체포와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10일과 12일 여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여 사령관은 앞선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여러 차례 비상계엄을 언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사령관 외에 이번 비상계엄과 관련해 신병이 확보된 핵심인물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이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