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의회'로 전남도민에 희망 전하는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3선 도의원 거쳐 12대 의회 이끌어
일 잘하는 의회·정책연구 등 강조
전남 91%가 ‘소멸위험지역’
도농 특성 반영한 청년구역 조성
일자리 창출·영농기술 등 지원
조직개편으로 효율·전문성 더해
현안 입법 위한 주민소통도 꾸준
2026년 열릴 ‘여수섬박람회’ 기대
풍부한 콘텐츠로 300만명 맞을것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이 "조직의 능률을 향상시켜 일 잘하는 의회, 일할 맛 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일 잘하는 의회, 일할 맛 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의원들의 역량 강화로 의정 활동의 실효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통해 조직의 능률을 향상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소 '믿음과 신뢰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한결같은 소신을 갖고 살아왔다"며 "12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소멸 문제에 직면한 전남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인구 및 출생률 감소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다음은 김 의장과 일문일답.
ㅡ3선 도의원 출신 의장으로서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지역 현안은.
▲전남은 22개 시·군 가운데 20곳(90.9%)이 소멸 위험 지역이며, 급속한 청년 인구 유출로 인적 자원의 붕괴가 매우 심각하다. 지난 10월 전남도의회-전남도-전남도교육청 간 '지역 소멸·인구 감소 대응 TF'를 공식 발족하고, 인구 정책 발굴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정책 개발 활동에도 매진하겠다. 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다 보면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재해 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민원 해결이 쉽지 않다. 앞으로 의원들이 주민과 소통해 발굴한 현안은 우선적으로 정책에 반영돼 실행될 수 있도록 입법 지원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ㅡ지역 소멸 극복의 일환 '전남도 청년특화구역 조성 및 지원 조례'를 발의했는데.
▲전남은 도시와 농촌이 결합된 도농 통합형 지역이다. '청년특화구역 조성 및 지원 조례'는 도농 간 특성을 고려한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청년 인구의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도심 지역은 지역 상권에 걸맞은 청년특화구역을 조성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농촌지역은 농촌 특성에 적합한 청년특화구역을 조성해 고부가 영농기술을 지원하며 농업의 규모화와 집적화를 이뤄나갈 방침이다. 일회성의 단기적 지원이 아닌 중장기적 지원을 펼쳐나가며 청년들이 전남에서 삶의 터전을 잡고 정착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기 위해 추진된 조례다. 특히 기존에 유입된 청년 인구의 정착 성공 사례가 새로운 청년 인구의 유입을 촉진시키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ㅡ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은.
▲초선이었던 제10대 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으로 2년, 재선이었던 제11대 때 경제관광문화위원장으로 2년, 3선째인 제12대 전반기에도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으로 2년 등 총 6년간 경제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특히 제11대에는 코로나19 극복 지역 경제 활성화 특별위원회, 제12대에는 민생경제 살리기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 경제 활력 증진을 위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6년간의 다양한 의정 활동 경험은 정책의 내실화를 위한 소중한 자양분이 됐다고 자부한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보다 적극적으로 전남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분석·점검하는 한편 민생 실태 파악과 지원 정책 발굴에 힘쓰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
ㅡ현재 구상 중인 발전적인 의회 상이 있다면.
▲현재 전남도의회에는 자치분권 정책연구회, 지방 소멸 위기 대응 정책연구회,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회, 농촌연구회 등 총 12개의 의원 연구 단체가 전남도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특히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실현을 위해 의정의 든든한 동반자인 의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화합함으로써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전남도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ㅡ집행부와의 협력 관계와 감시, 견제 역할이 중요한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다. 제12대 후반기에도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 도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예·결산심사 등을 통해 전남도 주요 현안을 세밀히 살피고 합리적 대안과 적절한 정책 제언으로 전남도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힘쓰겠다.
ㅡ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관련해 의회의 역할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역사와 문화를 나누고, 섬의 보존과 개발을 위한 발전 방향을 공유하며 미래를 위한 섬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열리는 행사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오는 2026년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개최되며, 총 30개국에서 내국인을 포함해 약 3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큰 규모의 국제행사다. 전남도의회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콘텐츠, 교통과 숙박, 음식까지 관람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ㅡ향후 도의회 운영 중 가장 중점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으로 인사권이 독립되고 의정 활동을 보좌할 정책 인력이 확충됐으나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의정 지원 3개 팀과 정보화팀을 신설하고, 유사한 기구 통폐합과 함께 행정 기능 변화를 반영해 부서의 명칭을 변경했다. 특히 신설된 의정지원1·2·3팀을 사무처 정책담당관실 내에 배치해 30명의 정책지원관들이 의정 활동 지원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지방의정 플랫폼' 구축·운영을 위한 정보화팀도 신설했다. 이 플랫폼은 자치입법 과정을 전산화해 원스톱 의안 처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종이 없는 의회를 실현해 의회 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각 상임위원회를 의원 활동 보좌에 역점을 두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고 보좌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 전남도와의 적절한 인사 교류로 직원들의 인적 네트워크와 직무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타 광역의회나 기관 방문, 선진지 견학 등 의원들의 국내 현지 활동과 대외 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특위와 연구 단체 활동을 적극 장려해 공부하는 의회, 정책 개발에 매진하겠다.
hwangtae@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