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1심 선고기일은 12월 18일이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선수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의 선고기일이 이틀(18일 오전 10시)밖에 남지 않았다.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황의조는 터키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지난 10월 16일 황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의조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이날 곧바로 결심 절차가 진행됐다.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그리고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요청했다.
검찰 측은 "피해자의 상처와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며 영상 유포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황씨의 반성이 진정성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황씨는 검은 정장을 입고 무표정으로 재판 내내 정면을 응시했다. 미리 준비한 A4용지에 최후진술을 적어 읽으면서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은 반성을 표명했다.
또한 자신을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황의조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