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6일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고시한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의 2층 접객실 내부 모습.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1938년 건립된 일본식 가옥인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를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는 중구 답동로 12번 길 10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으로 1938년 신축된 가옥이다.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지하에 1940년대 방공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
1954년 제6대 김정렬 인천시장부터 1966년 제12대 윤갑로 인천시장까지 12년간 시장관사로 사용되다가 1977년 일반인이 매입해 주택으로 이용됐다. 2020년 7월 인천시가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2023년 5월 24일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시 문화유산위원회는 건축 당시 주택양식 등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해당 건물을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 짓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주택 내부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활용한 ‘주제가 있는 서재’와 ‘음악감상 공간’으로, 건물 외벽은 인천원로작가회와 함께 골목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다.
또 마을합창단, 어반스케치 교실, 요가, 역사정원사 수업 등 시민들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긴담모퉁이집의 올해 누적 방문객(12월 6일 기준)은 총 1만60명으로 1일 평균 3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최정은 시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도 근현대기에 생성된 역사적·문화적 산물을 문화유산적 가치 유지와 활용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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