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개현초등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희연 전 서울특별시교육감 체제에서 10년간 추진된 '혁신교육'이 정근식표 '협력교육'으로 간판을 바꾼다. 그간 누적된 피로도와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되 기초학력 등의 성과와 비전은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제 23대 교육감 공약추진위원회는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이라는 교육비전과 함께 5대 영역, 17개 공약, 55개 세부과제를 16일 발표했다. 정 교육감은 "교육공동체의 참여·소통·자치와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열어가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협력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열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가 공동의 책무성을 갖고 참여와 소통, 자치와 협력 등을 지원한다. 위원회는 "지난 10년의 교육은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의 100년은 교육 공동체가 교육 지향점을 공유하면서 '협력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혁신교육과 협력교육의 연속성 및 협력교육 토대 조성 등을 고려해 임기 내에 적극 추진해야 할 5대 핵심 과제를 추려냈다. △서울학습진단맞춤지원센터(가칭) 설치와 기초학력 보장 위한 진단 및 지원 △심리·정서 위기 학생 지원 강화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수업·평가 혁신 △소통과 협력의 학교자치 기반 조성 △서울교육플러스 사업(교육 현안 관련 학부모 시민 소통) 등이다.
정 교육감이 선거 운동 기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초학력 강화와 진단, AI디지털 역량 강화 등 '조희연 계승' 사업도 핵심 과제에 포함됐다.
박순성 공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서울교육이 급변하는 현실에 맞춰 더 깊고 넓은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교육공동체 모든 이들의 협력으로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배우고 협력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협력교육의 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교육공동체가 새로운 교육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함께 노력할 때 서울교육은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와 세계를 향해 뻗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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