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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감면" 가려운 데 긁은 日국민민주당 지지율, 1야당도 추월

"소득세 감면" 가려운 데 긁은 日국민민주당 지지율, 1야당도 추월
일본 국회.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 10월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의석수를 4배로 늘린 국민민주당 지지율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민주당 지지율은 전달보다 2%p 상승한 12%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민주당은 24%를 기록한 집권 자민당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지지율이 전달 대비 3%p 하락한 8%를 기록해 3위로 떨어졌다.

국민민주당이 내건 정책인 '103만엔의 벽' 개선에 여당이 합의한 것에 대해 응답자 6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3만엔의 벽은 일본에서 연 소득 103만엔(약 960만원)을 넘으면 소득세가 부과되는 구조를 말한다. 국민민주당은 근로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대폭 올려 국민 살림에 보탬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03만의 벽으로 정국 쟁점을 선도하면서 국민민주당 지지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민주당 지지율은 전달 대비 1%p 오른 11%로, 4%p 하락한 입헌민주당(9%)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인 자민당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p 내린 24%였다.

아울러 산케이신문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8.1%, 국민민주당 11.3%, 입헌민주당 9.0% 순이었다. 국민민주당은 전달보다 1.2%p 상승했고, 입헌민주당은 4.7%p 하락했다.

한편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각 매체마다 30∼40%대에 머물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전달보다 4%p 하락한 39%, 아사히 조사에서는 2%p 오른 36%, 산케이 조사에서는 2.1%p 상승한 45.9%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향후 한일 관계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66%로 조사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