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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변호인단 윤곽…대표에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내부 입장 정리 중…오늘·내일 중 입장 밝힐 것"

尹 대통령 변호인단 윤곽…대표에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변호인단을 꾸린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16일 "김 전 원장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가칭)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내부 입장을 정리 중인 상황으로, 가급적 빨리 정리된 입장을 밝히겠다"며 "경우에 따라 시기는 오늘 또는 내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검사 선배인 김 전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 윤 대통령이 중수2과장으로 같이 근무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방통위원장을 지낸 뒤, 올해 10월 법무법인 세종에 복귀했다가 최근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20여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탄핵심판을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도 20명가량의 변호사가 합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배진환 변호사 등도 변호인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이나 법원·헌재 등 사법기관 직무에 대응할 변호인단을 계속 구성 중에 있다"며 "검찰의 소환 요구 등 일부 상황에는 변호인들이 이미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공보 변호사를 비롯해 수사·재판·탄핵심판 분야별로 누가 변호를 맡는지는 우선 정해진 분들부터 오늘, 내일 중엔 이름이 알려지고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변호인단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뒤에서 그분들이 임무 역할을 잘해 나가도록 돕는 일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