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구원, 유기질비료 제조시설용 세정시스템 개발
기존 세정시설보다 설치비 많지만 유지관리비 연 1억 절감
암모니아 제거율 30~60%에서 90% 이상으로 향상
처리시설용 물 교체 주기 7일에서 45일로 늘어 경제적
건설기술연구원이 경기도 이천시 모가농협 퇴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는 100CMM급 세정 플랜트 시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축산분뇨를 이용한 유기질비료 제조시설에서 나오는 악취와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나노기술 기반 세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세정시스템은 암모니아를 90% 이상 제거해 기존 방식의 30~60%보다 효과적이다. 또 여기에 쓰이는 물을 기존 7일에서 45일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연구진은 "설치비가 기존 세정탑에 비해 4000만원 정도 높지만, 세정폐수처리 60%(5000만원), 약품비 30%(5000만원) 절감으로 연간 1억원의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시에 악취 민원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기술 기반 세정시스템 기술은 기존 세정시스템에 나노에멀션장치와 부상분리(DAF)를 적용했다. 이를통해 미세먼지 및 악취 포집 효율을 향상시키고, 세정폐수의 사용 기한도 연장해 약품비 절감 등의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충청남도 홍성군과 경기도 고양시 벽제에서 1분당 20㎥를 처리할 수 있는 20CMM급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농협 퇴비장에서 100CMM급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통해 규모와 농도에 따른 퇴비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미세먼지와 암모니아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기존 기술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는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표준화된 처리시설을 제시한 것이다.
기존 기술은 암모니아 제거율이 30∼60%이며 세정수 교체 주기가 7일 이내였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세정시스템은 암모니아 제거율이 90% 이상, 세정수 교체 주기는 45일 이상으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건설기술연구원 박선규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나노세정시스템은 축산분야 외에도 향후 1만2000여 개에 달하는 하수처리장 세정탑, 2만여 개 이상의 일반 공장에 설치된 세정탑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여 미세먼지 및 악취 민원 해소를 통한 사회 현안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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