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학회 주관 '제1회 국가지도자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정의화 전 국회의장(오른쪽)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한국정치학회 주관으로 열린 '제1회 국가지도자상 수상식'에서 조화순 한국정치학회 회장으로부터 제1회 국가지도자상 수상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장측 제공
정의화 전(前)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제1회 국가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정 전 의장은 온화한 성품에다 풍부한 의정활동과 노련미로 19대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시절, 다양한 여야 갈등을 중재하는 '거중조정자'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정국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권력 집중의 현 대통령제의 폐해 극복 등을 위해선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강당에서 한국정치학회 주관으로 열린 제1회 국가지도자상 수상식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정치 지도자의 역할이 컸는데 지금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슬픈 현실을 맞고 있다"며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 사태는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특히 잇따른 야당 주도의 장관, 판사, 검사 탄핵과 관련, 거대야당이 원내 다수당인 제22대 국회를 '괴물'에 비유했다.
그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로 의회민주주의가 궤멸의 길로 들어섰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참극도 이런 상황에서 벌어졌다”며 “윤 대통령 탄핵 결정 후 국민통합이라는 정치 본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타협과 중용의 정치 구현을 주문했다.
한편 국가지도자상은 한국정치학회가 정치적 비전 제시와 국민 통합으로 한국 발전에 기여한 지도자를 기리기 위해 올해 제정한 상이다.
한국정치학회측은 “정 전 의장은 국회의장 재임 때 청와대의 직권상정 요구에 맞서 국회의 독립적인 역할을 지켜냈고, 여야 지도부와 타협안을 도출해온 뚝심의 중재자로서 훌륭한 국가지도자의 귀감을 보여줬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화순 한국정치학회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정 전 의장은 소통·화합·통합의 리더십으로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온 진정한 의회주의자”라면서 “국가지도자상이 한국의 미래 지도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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