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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퐁풍…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 유력

탄핵 후퐁풍…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 유력
자료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 등 정치적 혼란으로 정책 추진력이 약화된 가운데 내수 부진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2일 전력 당국에 따르면 한전은 23일 오전 내년 1분기(1~3월) 연료비 조정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한전은 매 분기 마지막 달 16일까지 조정단가를 산업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 16일 생산원가 등을 반영한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한전이 조정단가 변경안을 제출하면 통상적으로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인상 여부 등을 논의한 후 결정한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까지 본격화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논의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적자 상황에 따른 에너지 요금 인상 타이밍을 고르고 있었지만 탄핵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h(킬로와트시)당 '+5원'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전의 재무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암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5개 분기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전부터 적자가 쌓여오면서 부채 해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누적된 한전의 적자는 3분기 말 기준 37조6906억원이다. 부채는 204조1248억원으로 늘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