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정 평가·대안특별위원회 일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사업들의 미흡한 점을 꼬집었다. 사진=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정 평가·대안특별위원회가 2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 핵심사업인 가덕신공항, 글로벌특별법 등 진행이 미비하다며 비평에 나섰다.
이들은 먼저 가덕신공항 공기가 5년에 총사업비 15조 6000여억원임에도 내년도 정부 예산이 9600억원인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목표한 2029년 말까지 개항하려면 최소 연평균 3조원 이상은 확보돼야 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또 글로벌허브특별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허브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위해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시위를 벌인 바 있다. 특별법 통과 불발 책임을 야당 탓으로 돌리려 했다”며 “정치적인 반사이득만 누리고자 농성 ‘쑈’를 벌인 것은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부산지역 내 ‘찬·반’ 이슈로 뜨거웠던 퐁피두 미술관 유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더했다. 이들은 “박 시장은 많은 시민이 아직도 반대하는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를 여전히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체 왜 이 문제에 대해 과도한 집착과 실행력을 보이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정 평가·대안특별위원장은 “부산시는 최근 대통령의 계엄사태로 발생한 민생경제 위기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며 “박 시장은 더 이상 부산시민들에 무능, 무책임, 무도덕의 3무 시정으로 고통을 주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형준 시장은 지난 18일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과 긴급 회동에 나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국민 160만명의 서명을 받은 글로벌특별법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이 함께 발의한 것으로 정쟁 법안이 아니”라며 “가덕신공항 또한 부산 여야가 힘을 합쳐 추진한 결과다. 거점 항공사를 지키기 위해 부산 여야가 함께 대한항공을 설득하자”고 밝힌 바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