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심바의 아버지 이야기
50대들도 즐기는 가족영화 부상
세대 초월하는 애니메이션 역작
'무파사: 라이온 킹' 스틸 컷 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라이온 킹' 탄생 30주년 기념작 '무파사:라이온 킹'이 한국영화 '소방관'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CGV 집계 결과 3040세대 관객 비중이 66.9%를 차지하며 연말 가족영화로 부상했다. 50대 관객 비중은 18.1%다.
잘 만든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이라는 점에서 '라이온 킹'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즈니의 첫 오리지널 스토리인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1994)이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숙부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다 결국 동물의 왕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반면 '무파사'는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와 스카가 어떻게 둘도 없는 형제에서 숙적이 됐는지를 다룬다. 영화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베리 젠킨스 감독(사진)이 메가폰을 잡았다.
젠킨스 감독은 지난 19일 화상 인터뷰에서 "어릴 적 오리지널 '라이언 킹'의 빅팬이었다"며 "'라이온 킹'에는 세대를 초월하는 핵심과 정수가 있다. 선과 악의 의미나 진정한 리더에 대해 생각할 지점을 준다"고 말했다.
'무파사'는 무파사의 위대한 여정도 흥미롭지만 악당 타카에게도 서사를 부여해 연민과 공감을 자아낸다.
젠킨스 감독은 "선악 대비가 분명했던 오리지널과 달리 신작은 이분법적 구도에서 진화해 복잡성을 더했다"고 비교했다.
타카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리더가 되려면 모두의 위에 군림하고 필요하면 기만도 사용해야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무파사는 타카의 엄마에게 "주변의 모든 요소와 조화를 이루며 성장해야 한다"고 배운다.
그는 "태어난 기질과 양육 방식 차이로 두 형제가 어떻게 다른 인물이 되는지가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나온 지 30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달라진 사회상도 반영됐다.
그는 "시나리오에서 감동받은 또 다른 부분이 바로 어머니 역할의 중요성과 그들에게 존경을 표한 점이었다"며 "실제 사자 무리에서도 암사자가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짚었다.
젠킨스 감독 이날 '만약'이라는 가정을 여러 번 말하며 한 개인의 미래는 그 개인의 자질뿐 아니라 사회 환경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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