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열은 있지만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 초롱초롱하다"라고 전언
지난 8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에 앞서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근년 들어 건강 문제를 겪어온 빌 클린턴(78) 전 미국 대통령이 고열로 입원했다.
24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검사와 관찰을 위해 2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메드스타 조지타운대 병원에 입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비서실장인 에인절 우레냐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그는 기분이 좋은 상태이며 훌륭한 치료에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NBC 등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전직 대통령은 열이 났지만 괜찮을 것이다. 그는 깨어있고 초롱초롱하다"라고 말했다.
제42대(1993∼2001년) 대통령을 지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클린턴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련의 건강 문제를 겪어왔다. 그는 앞서 2021년 10월 요로 감염 패혈증으로 5일 넘게 병원에 입원한 일도 있다.
그는 58세였던 2004년 광범위한 심장 질환의 징후가 발견되어 4중 우회 수술(4개 이상의 막힌 동맥을 우회하여 혈관을 이어주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6년 후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이식했다.
건강에 대한 두려움으로 클린턴은 2010년부터 채식을 하기 시작한 것을 포함해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만 46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했고 2001년 퇴임했다. 대통령 재임 기간, 성추문으로 탄핵의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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