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초콜릿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오르면서 초콜릿 소비자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누텔라앤고 편의점 판매 가격이 2700원에서 3100원으로 14.8% 올랐다. 킨더 초콜릿 4개입 가격은 1700원에서 2000원으로 17.6% 올랐다. 허쉬 초콜릿 40g 편의점 가격은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인상됐다. 가나마일드 34g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2024.06.1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올해 비트코인을 제치고 가장 많이 오른 자산은 다름 아닌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톤당 1만2565달러(약 1825만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3배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러한 급상승에는 기후 변화에 따른 전례 없는 극단적인 날씨가 원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반대로 너무 적게 내리는 등 강수량이 극심한 편차를 보이면 카카오의 생산량이 급감한다.
실제로 전 세계 코코아의 절반이 생산되는 아이보리코스트, 가나에서는 올해 극심한 폭우가 잦았다. 반면 서아프리카 지역은 건기를 지나며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코코아 외에도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원자재들은 모두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커피는 지난주 연초 대비 73% 상승한 파운드당 3.34달러를 기록해 1977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렌지 주스는 같은 기간 69% 오른 파운드당 5.48달러를 기록했다.
농업 전문 은행 라보뱅크의 원자재 분석가인 오란 반 도르트 역시 WSJ에 "악천후로 인해 수확량이 저조했다"며 이러한 흐름은 새해에도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코코아가 초콜릿의 주재료인 만큼, 최근 흐름에 따라 초콜릿과 초콜릿이 포함된 식품의 가격들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선 향후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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