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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증가, 9년 만의 기적 비결은?

팬데믹 이후 혼인 회복 효과
2023년 뛰어넘을 듯

출생아 증가, 9년 만의 기적 비결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올해 누적 출생아가 두 달 연속 늘면서 연간 기준으로 전년 보다 9년만에 상승전환을 이뤄낼지 주목되고 있다. 팬데믹에 억눌렸던 혼인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출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4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10월 누적 출생아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건 2015년 10월(0.7%) 이후 처음이다. 10월 한 달 동안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0명(13.4%) 증가했다.

올해 누적 출생아 수가 전년을 넘어선 것은 9월이 처음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0.7% 오르면서 상승 전환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간 출생아 23만28명을 올해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면 전년 보다 상승할 것”이라며 “연간 상승 전환되면 2015년 이후 9년만에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생아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혼인의 영향이 크다. 10월 누적 혼인은 18만13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10월 한 달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68건(22.3%)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혼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또 30대 초반 인구가 전년에 비해 많다”며 “사회조사에서도 미혼자들의 혼인에 대한 인식이 나아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