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빈저우의 한 반도체 공장에서 관련 직원이 생산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0.1%p 높은 4.9%로 조정했다.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WB는 26일 발표한 '중국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4.8%에서 4.9%로 상향 조정하고, 2025년 전망치는 4.5%로 제시했다.
WB는 올해 중국 경제가 여러 도전에도 불구하고 1∼3분기에 4.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렇지만, WB는 중국이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성장을 다시 진작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을 늘려 국내 소비 수요를 진작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유동성을 늘리면 도시와 농촌의 격차, 소득 불평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지속 가능한 내수 주도의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지적이다.
WB의 중국·몽골·한국 국장인 마라 워릭은 "단기 성장 지원과 장기적인 구조 개혁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도전에 대처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지방 정부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경제 회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책의 구체적인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이후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해 둔화했으며 중국 정부는 단기적 내수 진작과 장기적 금융 안정을 위한 부양책들을 내놓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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