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사회공헌
미혼 만남 주선 '마생연분' 진행
지역 21개 학교 연계 직업체험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승마랜드에서 미혼남녀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이 말 산업 전담 공기업답게 사회적 책임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05년 개장과 함께 한국마사회 엔젤스 봉사단을 발족하는 등 전사적 봉사 시스템을 구축, 연말연시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일년 내내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을 실시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특히 국내 최초로 말 산업을 활용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해 주목받고 있다. 생애주기별 사회공헌은 초등학생 말 산업 직업체험부터 승마를 통한 미혼남녀 만남 이벤트, 취약계층과 노인 돌봄을 위한 홀스테라피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업을 펼쳐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색적이면서도 기업의 본질적인 사업을 활용해 사회공헌 콘텐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생애주기별 사회공헌은 말 산업을 활용해 인생의 만남부터 황혼기까지 3단계로 나눠 삶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1단계 청년기에서는 말을 통해 저출산의 연결고리인 청년들의 만남과 결혼을 도왔다. 승마를 매개로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마생연분'을 시작으로 만남의 결실을 맺는 이들을 돕기 위한 '말과 함께 웨딩촬영'을 지원했다.
2단계 소년기는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말 산업을 육아와 교육 분야에 접목했다. 부산 강서구청과 함께 진행한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취약계층 육아가정의 어려움을 분담했으며,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와 진행한 승마수업을 통해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부 중점과제 중 하나인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말 산업 최초 교육기부도 진행했다. 부산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동들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초대해 말 산업 직업체험을 운영했다. 인기리에 진행되던 수업은 연장을 거듭해 총 21개 학교에서 326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사랑 나눔문화를 확산한 공로로 감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3단계 황혼기에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노인돌봄 분야에도 손을 내밀었다.
종합복지관을 통해 조손가정 50가구를 초대해 조부모와 손자녀가 가족 응집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노인보호센터 어르신들이 렛츠런파크를 찾아 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홀스테라피도 계속해 지역 5개 병원과 연계해 투병 중인 환우들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도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엄영석 본부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방향성과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며 "민간에서 운영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사회공헌 말 산업 운영 모델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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