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유연성 확대, 임금체계 개편 시급"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 등 법제도 서둘러야"
"노동계, 사회불안 부추기는 파업 자제해야"
손겅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경총 제공
[파이낸셜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9일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의 파고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고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사회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2025년도 신년사에서 "기업은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노동계 역시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도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고, 특히 연말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불거진 정치적 혼란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며 "새해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경기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무엇보다 근로시간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며 "근로시간의 양을 기준으로 한 획일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근로자들의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업무 특성에 맞게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임금체계 개편이 선행되어야만 정년연장 문제도 실질적이고 유연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법정 정년을 일률적으로 연장하면 청년 일자리 감소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점거 금지와 같은 노동 관련 법·제도의 개정도 서둘러야 하며, 전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법인·상속세 또한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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