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장 반동적 실체…미일한동맹, 침략적 핵군사불럭으로 팽창" 비난
"인민군대, 당의 영도에 충실한 혁명적 당군, 사상과 기술강군 철저히 준비"
"현대전 요구 맞게...우리 식 전법연구 심화, 작전지휘 정보화·현대화 실현"
[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올해 성과를 총화하고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제11차 전원회의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강령적인 결론'을 연설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23∼27일 연말 전원회의를 열고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린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천명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이며 미일한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쁠럭으로 팽창되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된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인민군대를 당의 영도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적 당군으로, 사상과 기술강군으로 철저히 준비"시킬데 대해 강조했다.
이어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에 맞게 그리고 변화되는 적들의 전쟁기도와 수행방식에 대처하여 우리 식의 전법연구를 심화시키고 작전지휘의 정보화, 현대화실현에 계속 박차를 가하며 과학적인 훈련형식과 방법을 부단히 연구적용하여 인민군대의 전쟁수행능력을 끊임없이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이 "국방과학기술의 가속적인 진보와 방위산업의 급진적인 발전으로 자위적 전쟁억제력 강화"를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과 실현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은 또 대외사업 부문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국익을 존중하는 친선적이고 우호적인 나라들과의 관계발전을 적극 도모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과업들이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선언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남 메시지는 전혀 없었다.
북한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역효과를 우려해 대남 비난을 포함한 도발을 자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전원회의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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