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 입원
척추 부위 담당 신경외과가 주치의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대서울병원 오혜숙홀에서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생존 승무원의 건강 상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생존자인 남성 승무원이 서울 소재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신경 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 후유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병원 측은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성 승무원 이모씨는 지난 29일 사고 직후 인근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오후 4시 14분쯤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주웅 이대서울병원 병원장은 같은 날 오후 9시 서울 강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 상태에 대해 "(다섯 곳에 골절상을 입어) 경추부와 골절 부위를 보호하고 운동범위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추 부위의 운동 제한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다"며 "그런 이유로 척추 부위를 담당하는 신경외과 교수가 주치의가 됐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학제 협진을 시행할 예정이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협진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깨보니 구조돼 있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트라우마도 있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하에 자세히 묻지 않았다"며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기억상실증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