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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맞이 행사 모두 취소.. 병영성에 10m 추모의 벽 설치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 취소하고 교통관리만
울산지역 구군도 제주항공 희생자 애도에 동참
울산시 송년 제야 행사도 취소.. 합동 분향소 마련

울산 해맞이 행사 모두 취소.. 병영성에 10m 추모의 벽 설치
30일 오후 울산시의회 1층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울산시청 직원이 분향소 운영을 위한 물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2025년 새해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시도 송년 제야 행사도 취소하고 제주항공 희생자 추모를 위한 공간을 울산시의회 의사당에 마련했다.

울주군은 이날 이순걸 군수와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송년 콘서트 등 가수공연과 드론라이트쇼, 불꽃쇼 등 신년행사, 부대행사를 비롯한 간절곶 해맞이 행사의 모든 일정이 취소된다.

외부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도 중단된다.

단, 사고 예방을 위해 간절곶 일대 안전관리와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교통관리는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무안 여객기 참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희생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라며 “조금이나마 슬픔을 나누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오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울주군에 이어 간절곶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새해 일출이 빠른 울산 대왕암공원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이 밖에 울산 장생포, 병영성 등에서 예정됐던 울산 남구와 중구의 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특히 울산 중구는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행사장인 병영성에 길이 10m 추모의 벽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한편, 울산시도 31일 오후 8시부터 1일 0시 30분까지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 일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 송년 제야 행사를 취소했다.

송년 음악회, 울산대종 타종 행사, 불꽃 쇼, 멀티미디어 쇼 등을 모두 취소하고 제주항공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합동 분향소를 30일 울산시의회 의사당 1층에 마련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