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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환 소식 기다렸지만"…정우영 아나운서, 제주항공 사고로 떠난 동료 추모

"생환 소식 기다렸지만"…정우영 아나운서, 제주항공 사고로 떠난 동료 추모
SBS Sports 정우영 캐스터가 지난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프로야구 A구단 관계자를 추모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SBS Sports 정우영 캐스터가 지난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프로야구 A구단 관계자를 애도했다.

정 캐스터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우리 회사 야구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며 “저도 물론 그중 하나였다”고 썼다.

이어 “오래전 함께 했던 술자리에서 소개팅 약속도 했다”며 “술 취해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했던 이야기였고 좋은 사람에게 소개해주고, 또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고 싶을 만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구조자 제외 전원 사망 소식과 함께 마지막 희망마자 사라졌다”며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가족까지”라고 적었다.

그와 그의 남겨진 가족분들 그리고 A구단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구단의 한 관계자가 이번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특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과 첫 가족여행을 다녀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조기 게양과 공직자의 애도 리본 달기도 결정했다.

181명의 승객 등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사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