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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영업 첫발 뗀 iM뱅크 "저금리 앞세워 기업고객 발굴"

금천 가산디지털금융센터 개점
시중銀 전환 후 수도권 첫 점포
IT·벤처기업 몰려있는 G밸리
'뉴 하이브리드' 전략에 최적지
기업 전문인력 두고 영업 총력

수도권 영업 첫발 뗀 iM뱅크 "저금리 앞세워 기업고객 발굴"
아이엠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 사진=이주미 기자
수도권 영업 첫발 뗀 iM뱅크 "저금리 앞세워 기업고객 발굴"
"매번 여의도나 을지로로 가야했었는데 근처에 생겨서 편해요."

30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iM뱅크(아이엠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는 대출이나 예·적금 상품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가산센터는 아이엠뱅크가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수도권에 처음으로 연 점포다. 앞서 지난 7월 전환 이후 첫 역외점포인 원주지점의 문을 연 뒤 5개월여 만에 신설됐다.

가산센터는 국내 첫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G밸리'에 들어섰다. 수도권 전초기지로 G밸리를 선택한 이유는 정보기술(IT)·벤처기업이 집적된 대규모 산업단지이기 때문이다. 또 20~30대 근로자 비율이 높아 시중·지방은행의 정통성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가산센터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적용한 인테리어로 꾸몄다. 또 상담시 고객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고, 완성도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별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한 구조로 고객을 맞는다.

아이엠뱅크는 가산센터를 통해 수도권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1인 지점장 2명과 기업영업 전문인력(PRM)을 전진 배치해 영업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DGB금융지주는 시중은행 퇴임 지점장을 영입해 기업금융 전담 인력으로 활용하는 PRM 제도를 수도권 진출 전략으로 힘을 싣고 있다.

수도권 영업을 전두지휘할 센터장도 1인 지점장과 PRM 출신으로 낙점했다. 정상국 센터장(사진)은 서울 영업부에서 4년 넘게 PRM으로서 기업영업을 담당했고, 지난해부터는 인천센터에서 1인 지점장으로 근무해온 베테랑이다. 정 센터장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수도권 점포라 어깨가 무겁다"며 "저금리 대출 등을 통해 금리 경쟁력을 높여 우량 기업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은 기존 시중은행들의 기지였던 만큼 모든 은행이 경쟁상대다. G밸리 안에도 80여곳이 넘는 은행이 있어 공격적인 영업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정 센터장은 "환율 등 경기 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내년에는 더욱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영업전략을 짜고 있다"며 "거래 은행을 다변화하는 업체들을 노려 새로운 고객을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산센터에서 정 센터장에 힘을 보태고 있는 구경모 차장은 "가산센터는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돼 있던 영업권을 수도권으로 확장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 안착을 위해서는 리테일(소매금융)도 강화해야 하는 만큼 리테일 측면도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더쿠폰적금' 판매, 커피트럭 등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직접 정 센터장이 상가 곳곳을 찾아다니며 주변 상인들에게 센터를 알리기도 했다.

정 센터장은 "기업금융도 중요하지만 리테일도 놓칠 수 없다"며 "우선 센터의 오픈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 인근 식당 등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