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각 군에 '포세이돈·피스아이' 등 안전점검 지침 하달
회전익 항공기도 점검…'조류 충돌' 예방 활동 강화
[파이낸셜뉴스]
해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사진=해군 제공
국방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와 동일 기종인 해군의 포세이돈, 공군의 피스아이에 대해 자체 점검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국방부는 이번 점검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 부대에 자체적으로 군용 항공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전날 지침 하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 군은 고정익뿐만 아니라 헬기와 같은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특히 해군은 제주항공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을 바탕으로 제작된 P-8A 포세이돈의 랜딩 기어 등 점검을 모두 마친 후 운용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또한 동일기종을 바탕으로 제작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랜딩 기어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는 기존 P-3에 이어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이다.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발을 탑재할 수 있다.
P-8A는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2023년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돼 지난 7월 4일 해군항공사령부가 인수, 현재 전력화 과정이 진행 중이며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까진 운용상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737은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다. '한반도 영공 감시의 눈'이라는 의미를 담아 '피스 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 군의 공중감시 및 경계작전의 핵심전력으로, 기체에 공중감시레이더를 장착, 공중에서 조기경보·항공기 통제·전장 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해병대는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점검 및 조류 충돌(bird strike·버드 스트라이크)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조류 충돌도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군 병력이 일부 지원됐는데 규모는 어제(160여 명)와 비슷하다"라며 "그 병력들이 공항 수색 및 경계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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