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4명의 시신이 지난 30일 유가족에게 인도된 데 이어 31일에도 28명의 시신이 추가 인도될 예정이어서 장례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국 국적의 나주 거주 희생자의 빈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4명의 시신이 지난 30일 유가족에게 인도된 데 이어 31일에도 28명의 시신이 추가 인도될 예정이어서 장례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현장 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31일 오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9시 현재 희생자 179명 중 4명 인도를 완료했고, 나머지 175명은 냉동 컨테이너에 안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75명 중 170명은 신원이 확인됐고, 5명은 현재 확인 중이다.
이 청장은 또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 28명에 대해서 이날 오후부터 유가족이 임시 안치소에서 시신을 확인하면 인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생자 28명은 검시와 검안, DNA 대조로 신원 확인까지 다 끝난 상태다.
이어 "원칙적으로 유족에게 시신을 최대한 수습된 상태로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다만 유족이 희망하고 검안의가 동의할 경우에는 미리 인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온전한 상태로 수습된 시신은 소수에 불과해 유가족들이 모두 시신을 인도받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등은 흩어진 시신을 모두 인도할 때까지 사고 발생일로부터 최장 열흘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0일 시신을 인도받은 일부 유가족은 각각 연고지 장례식장에서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광주시에선 광주에 주소를 둔 참사 희생자 1명과 나주에 주소를 둔 태국 국적 희생자 1명이 각각 광주 천지, 만평 장례식장 등 2곳에 안치돼 장례를 치르고 있다. 발인은 내년 1월 2일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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