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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당 30만~150만원'...전남도, 소득·연령·횟수 제한 없이 난임시술비 확대 지원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 신설

'1회당 30만~150만원'...전남도, 소득·연령·횟수 제한 없이 난임시술비 확대 지원
전남도가 올해부터 난임 부부를 위해 소득·연령·횟수 제한을 폐지하는 등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 사진은 순천산후조리원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소득·연령 제한 없이 난임시술비를 확대 지원한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난임 부부를 위해 소득과 연령 제한을 폐지하는 등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지원 대상자를 확대해 모든 난임 부부에게 소득, 연령, 횟수 제한 없이 1회당 30만~150만원의 시술비를 차등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먼저, '정·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 사업'을 통해 관련 요양급여 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정관복원 최대 50만원, 난관복원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난소나 고환 절제 등으로 불임이 예상되면 생식세포(정자·난자) 냉동 및 초기 보관(1년) 비용을 남성 최대 30만원, 여성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또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 냉동 시술비'를 시술 비용의 50%,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을 부부당 총 2회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임신·출산과 관련한 애로사항 등을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전남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운영을 강화해 찾아가는 방문 상담, 정신 건강 프로그램 등 난임·임신·출산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한 임신을 위한 맞춤형 상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가임력 증진을 위한 많은 시술이 비급여 항목임에 따라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해 정부 지원 사업인 '양방 난임 시술비 지원'에 비급여 시술비를 포함하도록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난임 부부가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한 아이를 만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지원 확대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의 난임 환자는 6500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상황으로, 난임시술비 등 지원을 통해 매년 20~30%의 임신 성공률로 출생아가 태어나고 있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