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과 미샤·어퓨·에뛰드 등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 예고하거나 인상한 2일 서울 시내 화장품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화장품 브랜드와 로드숍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고환율에 수입 원부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 원가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오휘는 지난 1일 '더퍼스트', '프라임', '미라클 모이스처', 'W익스트림' 등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 인상했다. 오휘 더 퍼스트 제네츄어 립스틱·립밤 듀오 홀리데이 에디션이 8만5000원에서 9만1000원이 됐다.
다음 달 1일부터 4개 제품의 가격도 최대 5000원 올린다.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디에이징 앰플 세럼 50㎖가 12만5000원으로 5000원 인상되고, 오휘 미라클 모이스처 립세린은 3만2000원으로 2000원 오른다.
LG생활건강의 비욘드도 전날 피토가닉 페이셜 폼 200㎖(1000원↑), 토탈 리커버리 보디 에센셜 오일 200㎖(2000원↑)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비욘드는 다음 달 1일 13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리는 데 이어 오는 5월 1일에는 4개 제품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한다. LG생활건강 숨은 전날 '선어웨이', 마이크로A', '타임에너지', '워터풀' 등 주요 라인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00원 올렸다.
숨 마이크로액티브 톤업선 50㎖, 숨마 엘릭서 쿠션 01호 기획, 숨 마이크로A 선세럼 50㎖ 등이 모두 5000원 인상됐다.
숨은 다음 달 1일에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00원 인상할 예정이다.
로드숍 브랜드 가격도 올랐다. 미샤는 트리플 섀도우, 실키 래스팅 립펜슬 등의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어퓨도 미네랄 100 HD 파우더, 화장솜,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2개 세트 제품 등의 가격을 1000~2000원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뛰드 1개 품목만 인상된 거라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외부요인에 의한 인상 말고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및 환율변동 등 수입 원부자재와 인건비, 제조 비용 상승 등 코스메틱 제품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이라고 설명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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