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화웨이 등 로컬 업체들에 쫒기는 애플, 중국 시장에서 이례적 신년 인하 프로모션 시작

최신 아이폰16 시리즈도 가격 인하에 포함,


화웨이 등 로컬 업체들에 쫒기는 애플, 중국 시장에서 이례적 신년 인하 프로모션 시작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비롯해 거의 모든 하드웨어 제품에 대해 인하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힌 애플 웹사이트.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비롯해 거의 모든 하드웨어 제품에 대해 인하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3일 애플 웹사이트와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새해를 맞아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아이폰,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펜실 등 거의 모든 하드웨어 품목에 대해 최대 800위안(16만원)의 신년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최신 아이폰16 시리즈도 가격 인하에 포함시켜, 7999위안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6 프로를 최대 500위안(약10만원)까지 할인해 주기로 했다. 아이폰 16 플러스는 400위안(약 8만원),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500위안씩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는 중국에서 화웨이 등 중국 현지 휴대폰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른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프리미엄 모델인 퓨라70 시리즈, 메이트X5를 포함해 최고 2000위안, 메이트X5를 최대 2500위안까지 할인해주는 휴대전화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공세를 취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여는데 더 신중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브랜드들의 부상과 기술력의 상승까지 겹치면서 애플의 고전은 더 심화되고 있다.

데이터 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중국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점유율도 1년 전 16%에서 14%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화웨이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 급증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1년 전 13%에서 16%로 증가했다.
화웨이 등 중국산 로컬 브랜드 휴대폰들의 약진이 거침없는 것이다.

애플이 중국에서 경쟁 격화로 이례적으로 최신 아이폰 가격을 할인한다는 소식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2.62% 하락한 243.85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연말 4조달러에 육박했던 시총도 3조6860억달러로 줄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