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신임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데 따른 경찰 출석 시기가 협의되고 있는 중으로 4일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박 처장과 김 차장에게 이날 출석을 요구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라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고 답한 것이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현재는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경호처장과 차장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추후 가능한 시기에 조사에 응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전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진입하는 공수처 직원들에 맞서면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오는 6일까지인 만큼 공수처는 오는 5일 관저 재진입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경호처는 경찰 출석 요구에 시기를 조정하자는 요청을 한 것이다.
한편 경호처는 공수처가 전날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관저로 진입하면서 경호구역과 군사기밀시설을 무단침입했다고 보고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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