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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지역 서점 살리기 나선다...1곳당 5000만원 도서 구매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파란 청년 서가 등 운영

광명시, 지역 서점 살리기 나선다...1곳당 5000만원 도서 구매
2024년 10월12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4년 광명아트북페어'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광명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더해 대형 업체와 온라인 서점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서점 살리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관내 도성관에 비치할 도서를 지역 서점에서 구매하고, 희망 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파란 청년 서가 조성 등을 추진한다.

먼저 시는 관내 9개 지역 서점에서 광명시 도서관에 비치할 신간 도서를 분기별로 구매하며, 이와 관련한 예산은 5억6000여만원을 편성해 약 2만9000권의 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추진 시 필요 예산을 제외하면 서점별로 연간 5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구매해 지역 서점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또 오는 2월부터 '지역 서점 희망 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도 운영,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가까운 동네 서점에서 대출·반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대출을 희망하는 도서를 신청하면 도서관은 해당 도서를 지역 서점에서 구매하고, 신청자는 지정된 지역 서점에서 책을 대출하는 방식이다.

도서관 방문 없이도 손쉽게 책을 대출할 수 있어 편리하고 지역 서점 이용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관내 6개 도서관별로 서비스 협약 서점을 달리하되 도서관별 사업예산을 통일해 지역 서점 간 매출 차이를 방지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광명도서관 특화사업인 '파란(破卵) 청년 서가'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할 예정이다.

파란(破卵)은 '알을 깨다'라는 뜻으로, 청년들이 틀을 깨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따라서 청년 서가에 취·창업과 능력개발에 도움이 되는 도서, 잡지 등을 지역 서점에서 새로 구매해 비치할 예정이다.

청년 서가는 광명도서관 3층 인문과학실 내 7.35㎡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상반기 내 개방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지역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문화를 형성하고 시민들에게 지식과 영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지역 서점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시민들에게 더 가까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