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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 자산운용사 등에게 채권 매수 자제 지시

주식시장 등 경기부양과 위안화 환율 안정화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 우려

중국 중앙은행, 자산운용사 등에게 채권 매수 자제 지시
중국 베이징의 한 주식시장 객장에서 한 나이 많은 투자자가 주식 지표들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채권시장 과열을 우려해 자산운용사들에게 채권 매수 자제를 지시했다.

'채권 버블'이 당국의 경기부양과 위안화 환율 안정화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다.

홍콩경제일보와 대공보 등은 6일 인민은행이 최근 유력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불러 채권에 대한 매수 열풍에 가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 다가오고, 경기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동조하지 말라는 경고이다.

지난해 이래 인민은행은 여러 차례 은행과 금융기관들에게 투자상 과도한 채권 매수를 삼가라고 재차 주문해 왔었다.

경기선행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주가는 지난 주말에 4% 넘게 떨어졌고 위안화 환율도 지난 3일에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반면, 10년채와 30년채 금리는 일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디플레 압력을 배경으로 잔존 기한 3년 이하 채권 금리는 7일물 역레포 정책금리(1.50%)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Inverted Yield Curve)'을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추가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들도 채권 금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올해 적절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면서도 위안화 환율이 기본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환율 초과 조정 리스크를 단호히 막겠다"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3~4일 베이징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금리인하를 통해 유동성이 풍부하게 하고 금융 총량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 균형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쓰면서도, 환율의 과도한 변동을 피하겠다는 기조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