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상황 고려 청소·근거리 동행 등 가사·식사 무료 지원
광주광역시<사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장례 절차 등 갑작스러운 돌봄이 필요한 유가족과 친인척에게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은 물론 친인척까지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장례 절차 등 갑작스러운 돌봄이 필요한 유가족과 친인척에게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시는 이번 참사가 가족 단위 희생이 많은 만큼 지원 대상을 유가족으로 한정하지 않고 친인척까지 확대하고, 참사로 인한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별도의 평가나 조사 없이 즉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회서비스원·식사 지원 기관 등과 연계해 가정을 방문해 청소·세탁·식사 준비, 근거리 이동 동행, 아동 돌봄 등 가사 지원과 조리된 식사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참사가 국가적 대형 참사인 데다 희생자 다수가 광주시민인 점을 고려해 돌봄 서비스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소득 기준에 따른 본인 부담이 있지만, 긴급 상황인 점을 고려해 서비스 이용료를 무료로 한 것이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은 지난 5일 기준 총 13가구(30여명)에서 제공받고 있다. 희생자 가정에 어린이·노인 등이 있는 경우로 신청자의 요청에 따라 가사 및 식사 지원을 하고 있다.
신청은 유가족 전담 공무원에게 요청하거나 '광주다움 통합돌봄' 전용 전화번호 '돌봄콜'로 연락하면 된다. 돌봄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앞서 광주시는 유가족 지원을 위해 과장급으로 1대 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유가족 곁에서 편의 제공 및 장례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금 시민들은 온 마음을 다해 애도하고 있다. 광주시는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겠다"면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뿐만 아니라 희생자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례 이후에도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피겠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주변에서도 많이 알려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23년 시작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빈틈없는 지역 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 구축을 목표로 소득·재산·연령·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질병·사고·노쇠·장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때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행 3년 차로 오는 2026년 3월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 전국 시행을 대비하고 더욱 촘촘한 돌봄 체계로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의료 서비스를 결합하는 등 한층 더 두터워진다.
광주시는 특히 올해부터 '광주다움 통합돌봄'에 △방문간호 △방문구강교육 서비스를 신설하고, △방문맞춤운동 서비스를 확대해 의료적 치료와 일상생활 지원을 하나로 통합 연계하는 선도적인 돌봄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