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린 US스틸의 일본제철 인수 금지 명령에 대해 "미일 간 투자에 대해 일본 산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6일 미에현 이세시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인수 금지 명령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왜 안보 우려가 있는 것인지 미국 정부로부터 정확히 말을 듣지 않으면 앞으로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앞으로 관계는 지금 말한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시바 총리는 이달 20일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소수 여당으로서 야당과 대연정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있으며 대연정을 생각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그는 지난 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야당과의 대연정 가능성은 "선택지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말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가능성은 있다고 말씀드렸을 뿐 어떤 목적을 위해 필요한지 명확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2024년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30년 만에 소수 여당으로 전락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발사 빈도가 매우 높고 횟수를 거듭할 수록 기술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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