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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사각지대 해소 앞장" [인터뷰]

카카오페이 ESG협의체 이끄는 이윤근 부사장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 되도록
고령층에 디지털 금융교육 제공
비수도권·청소년으로 대상 확대

"디지털 금융 사각지대 해소 앞장" [인터뷰]
이윤근 카카오페이 부사장. 사진=박범준 기자
"사업 초기에 성장 위주의 정책과 경영을 추진했다면 상장 이후에는 책임 있는 경영을 해야겠다는 판단이다. 조직 내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깊숙이 침투해야 한다는데 조직원은 물론 경영진도 공감하면서 ESG 조직체계와 추진위원회, 모든 것을 서포트하기 위한 협의체를 갖추게 됐다."

이윤근 카카오페이 부사장(ESG협의체장·사진)은 6일 "ESG경영이 잘 되기 위해서는 경영진들부터 ESG에 대한 인식과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2년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고, 지난해에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 아래에 실무를 담당하는 3개의 ESG 태스크포스(TF)와 전사적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ESG협의체가 있으며, 해당 협의체에는 전 경영진이 들어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탄탄한 ESG경영 체계와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서비스'라는 기업철학 하에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ESG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임팩트,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하는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시니어 대상 금융교육뿐 아니라 중장년층이 같은 연령대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금융교육강사(페이티처)를 양성하는 과정도 운영한다.

이 부사장은 "일회성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시니어가 시니어를 교육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자체가 디지털금융 교육의 연속성을 위한 노력"이라며 "'사각사각 페이스쿨'이 사각지대를 찾아 디지털금융을 적극 전파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만큼 비수도권 지역과 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캠페인 '오래오래 함께가게'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몰을 구축하거나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경기 하남 스타필드 등 소비자들이 자주 오가는 공간에 팝업스토어를 조성하는 등 온·오프라인 판로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부사장은 "후원금만 내고 끝내는 후원사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세무·홍보·마케팅 분야에서 소상공인의 사업 효용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교육도 함께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일상의 이로운 흐름을 만든다'는 ESG 미션 아래 지역사회 상생사업을 추진하는 것또한 카카오페이 ESG경영의 특징이다. 이 부사장은 "자립준비청년 이외에 가족돌봄청년, 저소득 청년 등의 고립을 막고자 1년간 통신비를 지원키로 했다"며 "저소득 가정 아동 10명 가운데 3명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취약계층아동 양육지원사업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상생은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부터 세계동물의날(10월 4일)에 사용자 참여 목표를 달성하면 동물보호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댕냥파이트' 활동을 진행하는 등 사용자와 함께하는 ESG를 지향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상생활동을 통해 더 많은 신뢰를 쌓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진실성에 대해 사용자들과 소통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