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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제주항공 참사 특위 이르면 이번주 꾸린다

구성 합의… 세부안 조율 나서
본회의 개최일 놓고는 줄다리기
野 "사흘 열어야" 與 "9일 하루만"

여야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국회 특별대책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특위에 참여할 인원 등 세부적인 조율만 거치면 이르면 이번주 내로 구성될 전망이다. 다만, 여야는 국회 본회의 개최일과 특검법 재의결 시점에서는 이견을 나타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원내 일정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국회 특위 구성에 대해 서로 의견이 일치했다"며 "만약 구성되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여야는 특위에 참여할 인원을 놓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민주당은 10대(민주) 7대(국힘) 1(비교섭)로 역대 특위가 구성됐다는 점을 거론했지만, 세부적인 인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 안을 요구한 상태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원에 대해서는 18인으로 구성한 적도 있고 12~13인으로 구성한 적도 있는데, 인원이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는 좀 더 이야기를 해보고 합의하겠다"며 "항공 참사 특위는 인원을 많이 할 이유는 없다. 양쪽 다 신속한 피해구제나 생계대책 등에 합의하고 있기 때문에 인원 수에 대해서는 합의가 쉽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특위 구성에 손쉽게 뜻을 모았지만 본회의 개최일을 놓고는 이견을 보였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를 당장 내일이라도 열고 7일날도 열고, 그동안 거부권이 행사된 6개 법안에 내란·김건희 특검법까지 재의결하자는 안을 제시했다"며 "내란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경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고, 항공 참사 후속대책도 중요하기 ��문에 8~9일날 본회의를 열어 현안질의를 해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통상적으로 본회의는 목요일에 열어왔는데, 처리해야 할 법안이 거의 없어 목요일 하루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