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롯데 등 3개 카드사 30여개 상품
비교부터 신청까지 한번에
핀다와 카드사가 주 고객층 공유하는 '시너지' 효과도
카드사, 부가 혜택 축소 지양하는 흐름 형성될 듯
핀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핀테크 기업 핀다가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이던 핀다에서 카드 발급까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국내 8개 전업카드사가 지난해 3·4분기까지 9개월 간 쓴 카드비용은 6조3086억원에 달하며, 이 중 플랫폼을 통한 카드 마케팅의 규모는 전체 비용의 절반 정도 규모인 4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에 핀다는 대출과 예·적금에 이어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며 금융 상품 비교 영역 확장에 나섰다. 핀다 사용자는 핀다 앱을 통해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의 30여개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취향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 신청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핀다는 서비스 출시 후에도 제휴사와 제휴 상품을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다.
핀다의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는 사용자의 다양한 소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핀다 사용자는 교통, 통신, 주유, 문화 등 소비 패턴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비교하고 캐시백, 연회비, 전월 실적 등 이벤트 조건을 토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핀다는 해당 서비스를 토대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현금흐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스마트한 금융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카드 소비와 대출 상환, 저축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혜택에 맞는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현금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단순 비교나 추천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에게 카드 소비뿐만 아니라 대출과 자산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현금흐름을 분석해서 개인화된 피드백과 가이드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다는 서비스 신규 출시를 기념해 최대 16만2000원까지 지원해주는 캐시백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핀다 사용자라면 누구나 핀다 앱 홈 화면에서 ‘혜택 많은 신용카드’ 버튼을 클릭, ‘진행 중인 카드 이벤트 보러 가기’를 누르면 제휴사들이 제공하는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핀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에 대해 "핀다가 다양한 금융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고객의 인식을 제고시켜 새로운 금융고객을 유입시키려는 취지"라며 카드비교서비스를 통해 단순한 이벤트 혜택을 노리는 체리피커가 아닌 실질적인 카드 사용자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핀다가 제휴를 맺은 저축은행 수는 이번 달 기준 35곳에 달하며,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에큐온)이 모두 포함돼 있는 구조다. 이에 같은 2금융권인 카드사 주 이용고객과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핀다와 카드사가 주 고객층을 공유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카드사들이 부가 혜택 축소를 지양하고, 많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는 등 (플랫폼사의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이) 고객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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