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새해 맞이 불꽃놀이가 진행된 모습.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가 개도국들로 구성된 기구인 브릭스(BRICS)의 열번째 회원국이 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올해 BRICS 의장국인 브라질이 인도네시아의 가입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성명에서 인도네시아의 가입을 환영한다며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와 경제대국으로 인도네시아는 다른 소속 국가들과 함께 글로벌 정부 기구들의 개혁을 약속하고 깊은 남-남협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브릭스 국가들은 지난 2023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를 가입 후보로 추천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0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입에 관심이 있다고 공식으로 통보했다.
BRICS는 지난 2009년 주요7개국(G7)에 대항하기 위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이 결성했으며 그 다음해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추가됐다.
브릭스는 지난해에 이란과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추가 가입시키며 연합을 확장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게도 가입 초청을 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는 알제리와 벨라루스, 볼리비아, 쿠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태국, 튀르키예,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도 정식 가입을 신청해놓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입 이전까지 브릭스 소속 국가들은 세계 인구의 46%,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임기동안에 회원국들간 교역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결제수단의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카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회원국들은 자국의 화폐 가치 강화와 달러를 이용한 거래 축소 문제를 적극 논의했다.
이에 대해 당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달러를 버리는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 100%를 부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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