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과기원 정시 4844명 지원..경쟁률 80대 1
카이스트 정문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2025학년도 전국 과학기술원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과기원 정시에 484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6743명)보다 1899명(28.2%) 감소한 수치다.
총 60명을 모집하는 4개 과기원 정시의 경쟁률은 평균 80.73대 1을 기록하며 전년도(103.74대 1)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과기원별로 살펴보면 카이스트의 감소율이 37.9%로 가장 컸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25.2%, 울산과학기술(UNIST)원 -23.0%,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22.7% 순이었다.
지난 2022년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는 281명이 지원했다. 이는 개교 연도 953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4년제 일반대학은 정시 가·나·다 군별로 1회씩 총 3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지만 4개 과기원과 한국에너지공과대는 이와 별개로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경쟁률이 일반 대학보다 높게 나타나지만 의대, 약대, 서울대 등 이공계 최상위 대학과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 또한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종로학원은 과기원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하락한 배경에 대해 이공계 특수대 지원 기피 현상과 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은 정시 지원 횟수 제한이 없지만, 의약학 계열의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지원 시점부터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양상이고, 상위권 학생의 선호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과 중복 합격으로 인해 (이들 대학의) 정시 등록 포기 증가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